“전통시장 지키자” 첫 상인대학 설립… 창원 성원그랜드상가서 입학식
전통시장 상권이 대형 할인점에 밀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과 시 당국이 전국 최초로 상인대학을 만들어 전통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이 상인대학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 맞춤형 마케팅 기법을 개발·전수해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창원 상남동 성원그랜드쇼핑상가에서는 11일 창원시와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성원그랜드쇼핑상가 상인대학’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에는 시 당국과 중소기업청 관계자, 시장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상인대학은 대형 할인점 등장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시장 벤치마킹, 고객관리, 상품 및 점포 차별화 등을 통한 명품 전통시장 창조를 위해 시 당국과 지역 상인, 중소기업청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은 대형 할인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항해 시설 현대화 등을 꾀해 왔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항상 한발씩 뒤쳐져 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같은 새로운 유통형태의 업체가 등장할 때마다 상권은 위축되기 일쑤였다.
상인대학은 이 같은 유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인들의 의식 혁신과 전통시장에 맞는 서비스 발굴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매장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형태의 경영 기법, 우수시장 벤치마킹을 통한 혁신효과 등도 상인들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25주간 매주 두 번씩 50시간의 강의와 교육에 참여하게 된 상인들은 기대감에 설레는 표정이다. 성원그랜드쇼핑 상인회 강영봉(57) 회장은 “열심히 배워서 다른 주변 상인들에게 교육 내용을 널리 전파하겠다”며 “우리 상인들이 전통시장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명옥 창원시 경제통상과장은 “외적인 환경에 너무 수동적인 상인들의 의식에 변화를 일으켜 대형 할인점 등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내용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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