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여건’성숙 시사… 기준금리 3분기에 오르나

Է:2010-05-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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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여건’성숙 시사… 기준금리 3분기에 오르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고용 등 민간자생력의 뚜렷한 회복,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 등을 들며 통화정책 기조의 변경을 강력히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열어 연 2%인 기준금리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중수 총재의 발언과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표결 뒤 함께 논의해 공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금리 인상 여건이 성숙됐음을 암시하는 신호가 뚜렷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DP갭(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의 차이)은 여태까지 마이너스였지만, 지금은 거의 (0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GDP갭은 플러스 전환할 것이고, 플러스 전환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통한 경제정상화가 시급함을 시사한 것이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도 내용과 톤이 지난 4월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지난달까지 13개월간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명시했으나 이날 금통위 결정문에는 ‘당분간’이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여건이 되면 즉각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경기와 관련해서도 ‘국내 경기는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이번 금통위는 기존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너무 팽창적이라는 점, 그리고 경기 상황에 맞게 정상적으로 경제운영을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6∼7월로 예상되는 중국의 금리 인상을 지켜본 뒤 이르면 8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전략부장은 “이제는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인상 시기가 관건인데, 3분기냐, 4분기냐를 두고 논란이 커질 것”이라며 “불명확하지만 여러 정황을 봐서는 3분기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화정책 기조가 변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날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6%로 전날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3% 포인트 오른 3.77%,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 포인트 상승한 4.97%를 기록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4%로 0.06% 포인트 뛰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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