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들, 베스트만이 살길… 나사렛대 등 8개대 총장들 평택대서 ‘특성화…’ 세미나
기독교 대학 총장들이 대학의 생존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조기흥 평택대 총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 목창균 서울신학대 총장, 고영민 백석대 총장, 김형태 한남대 총장, 서광수 예수대 총장, 최성규 성산효대학원대 총장 등 8명이다. 이들은 12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대 제2피어선빌딩 국제회의실에서 ‘21세기 기독교 대학의 특성화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현 기독교 대학 교육의 위기와 해법을 논의했다.
◇한 영역을 최고로 키워라=임 총장은 나사렛대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재활 분야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으로 발전한 비결로 ‘작은 발견’을 꼽았다.
임 총장은 2004년 총장에 부임하자마자 정부의 대학종합평가로 ‘어떤 부문을 특성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선교사가 세운 학교이니 영어를 특화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영어는 이미 ‘레드오션’이었다. 불현듯 1995년 신설한 재활선교학과가 떠올랐다. 그는 재활 분야야말로 기독교 대학이 특성화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장애인학생지원센터를 만들고, 장애학생 1명과 비장애학생 3명이 생활관의 4인 1실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또 장애학생들을 위한 시설도 속속 들여놨다. 점자문헌정보학과 수화통역학과 재활공학과 언어치료학과 등 재활을 목적으로 한 학과들도 잇따라 신설했다. 재활 영역을 특성화한 전략은 주효했다. 현재 나사렛대는 장애인 복지 및 재활 분야 최고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 영역을 베스트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본질 회복이 우선=특성화보다 시급한 일은 기독교 교육 회복이다. 참석자들은 현재 기독교 대학의 교육이 기능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신현수 평택대 교목실장은 “현 기독교 대학 교육도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입신, 출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기독교 교육의 본질은 참된 인성,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성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대 조 총장도 “기독교 대학이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도 “기독교 대학은 베스트(BEST)가 되어야 하는데 이 베스트는 굿의 최상급이 아니다”며 “성경(Bible)을 토대로 교육적 탁월성(Excellence)을 추구하며 영적 성숙(Spiritual Maturity)과 하나님을 가슴에 품은 인성(Tender heart of God)을 추구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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