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기독역사연구소장 ‘미국 감리교회의 한국선교 역사, 1885∼1930’ 번역·출간

한국 감리교회 신속한 성장은 선교방법보다는 환경적 요인

대전YMCA 이사장이자 목원대 신학대학 한국교회사 연구교수인 김흥수(사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이 한국선교 역사에 대한 책을 번역, 출간했다.

김 소장은 아메리카 인디언 사역을 하면서 인디언 영성을 연구했고, 목원대 선교훈련원 전임교수로 일하고 있는 장지철 선교사와 함께 ‘미국 감리교회의 한국선교 역사, 1885∼1930’을 공동 번역했다.

저자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내한해 목원대를 설립하고 교수로 재직한 찰스 스톡스(Charles D Stokes·도익서) 박사다. 이 책은 5월 개교 5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됐다.

스톡스 박사는 미국 남감리교회의 한국 선교사였던 매리언 스톡스의 아들로 청소년기를 한국에서 보냈고 1933년 서울외국인학교를 졸업했다.

스톡스 박사는 거의 평생을 한국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일했다. 40년 여름 한국 선교사로 내한했으나 그 무렵 미·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모든 미국인은 극동을 떠나라는 미 국무성 권고에 따라 11월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미국으로 철수했다. 그는 47년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다시 내한해 54년부터 목원대 전신인 감리교대전신학교를 세우고 교수로 재직했다.

김 소장은 “한국 감리교회의 성장은 다른 나라들에서 이룬 성장 결과와 비교해볼 때 매우 신속했는데 저자는 그 이유를 선교 방법보다는 주로 한국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다”면서 “이 책은 한국 감리교회 발전에 끼친 미국 감리교회와 선교사들의 선교정책과 다양한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일제하 한국 기독교와 사회주의’ ‘한국전쟁과 기복신앙 확산 연구’ ‘북한 종교의 새로운 이해’ 등을 저술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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