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7.4 강진…지진해일 경보 발령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의 아체 주(州)에서 9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오후 12시 59분쯤(현지시간) 아체의 주도인 반다아체에서 남쪽으로 225㎞ 떨어진 곳의 지하 61㎞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즉각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USGS는 “지진의 진앙에서 100㎞ 정도 떨어진 지역의 해안까지 지진 해일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지진의 진동이 30∼40초간 감지됐고 지진 발생 30초 후에는 쓰나미의 위험이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 TV는 “지진으로 아체 지역의 일부 가옥들이 파손됐다”면서도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어 당국이 선제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아체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2004년 12월 26일 규모 9.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진해일이 덮쳐 20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수마트라바랏 주(州)의 주도인 파당에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1000명 이상이 숨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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