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盧風’ 심상찮네… 뭉치는 야권, 지지율도 쑥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태생지인 부산·경남에서 반(反)한나라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측은 9일 “무소속 출마자와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20일을 전후해 무소속연대를 출범하고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야3당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야권연대와 함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6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조직세가 강한 창원을 교두보로 김 전 장관 고향인 남해 등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 역정으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비롯해 창원, 양산, 밀양, 진주, 거제, 통영 등 7군데 기초단체에서도 야권 단일후보가 출마한다. 정병문 전 시의원이 출마하는 양산은 지난해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 불과 3000여표 차로 졌던 곳이다.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가 출마하는 창원과 김맹곤 전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김해도 야권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 특히 양산과 진해는 현역 단체장이 비리 혐의에 연루된 곳으로 주민들의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세 차례 출마해 낙선했던 부산도 야권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2~3% 포인트씩 꾸준히 오르더니 최근에는 28%까지 나와 우리도 놀랐다”고 했다. 16개 구청장 중 9곳에서 단일후보를 낸 야권은 사하구와 동래구 등 4곳에서 선전하고 광역과 기초의회에서 다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이날 15년 만에 실시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58%의 지지를 획득해 42%를 얻는 데 그친 김민석 최고위원을 누르고 후보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인 김 전 장관은 친노 진영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