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 과정 새이레기독학교 ‘부모 축복 새벽기도회’… 고사리손으로 세족식

Է:2010-05-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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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 과정 새이레기독학교 ‘부모 축복 새벽기도회’… 고사리손으로 세족식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저희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사랑해요.”

전교생이 40명인 서울 가락동 새이레기독학교(교장 정낙범 목사) 강당에서 지난 8일 오전 6시 특별한 새벽기도회가 열렸다. 모든 학생들이 부모님을 초청, ‘부모 축복 새벽기도회-발 씻김(세족식)’ 행사를 가진 것.

대야에 물을 받아 정성스레 발을 씻겨주는 유치원·초등학교 학생들의 손길에 부모에 대한 사랑이 배어 있었다.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인물이 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카네이션 한 송이를 엄마 옷깃에 달아준 3학년 온유반 임수빈양은 “엄마 발을 닦아 드리며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앞으로 엄마의 주방 일을 열심히 도와드리는 등 착한 아이가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 굳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또랑또랑 낭송한 5학년 기쁨반 정동인 군은 “엄마 혼자 나를 힘들게 키워주셨는데 너무 감사해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자녀에게 발을 맡긴 부모들은 처음엔 쑥스러워하다가 이내 자녀들의 대견스러운 모습에 흐뭇해했다. 자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어깨를 도닥이거나 손을 닦아주며 포옹하는 부모들도 있었다. 휴대전화 사진기로 사랑스런 자녀 모습을 영원히 남기려는 이들도 있었다. 아내만큼 자식을 애써 보살핀 적이 없다고 자책하는 아버지들도 있었다. 간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5살과 10살 아이의 아빠 박민구(38·극동교회 집사)씨는 “자식 키우는 보람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4살 유아의 어머니 허정실(37·새이레교회 성도)씨는 “세족식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집에 돌아가면 저의 부모님 발을 씻어 드리고 싶다”고 했다.

1998년 2월 문을 연 이 학교는 유아·초등학교로 이루어진 기독교 대안학교다. 매일 예배와 성경을 통해 말씀 교육과 성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어 성경을 통한 이중 언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정낙범 교장은 “진정한 사랑이 담긴 효 교육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취지에서 세족식 행사를 마련했다”며 “올해 처음 열린 ‘부모 축복 새벽기도회’를 앞으로 정례화해 기독교 정신인 ‘사랑’을 전하는 전통으로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한 박천일 CTS기독교TV 사목은 “세상에서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버이의 내리사랑일 것”이라며 “효는 하나님을 섬기는 크리스천의 기본자세”라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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