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주식형펀드로 움직이나… 주가 급락에도 2거래일 연속 순유입

국제 금융 불안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는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기관과 고액투자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모펀드로 최근 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7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4일 469억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이다.

다만 개인투자자 위주인 공모펀드에서는 액수는 줄었지만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6일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는 162억원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이 691억원으로 늘었지만 환매액이 853억원에 이르렀다. 대규모 환매 행진은 끝났지만 개인들은 관망하는 모습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돈이 들어왔다. 순유입 규모는 지난달 30일 7억원에서 3일 273억원, 4일 113억원, 6일 470억원으로 커지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들이 펀드로 주식 편입 비중 확대에 나섰고, 고액 자산가도 프라이빗 뱅킹(PB) 고객 전용 사모펀드 참여에 적극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특성을 감안할 때 조만간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마땅하게 투자할 곳이 없는 데다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다시 펀드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