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B 황제 어셔 이메일 인터뷰…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 일으키는 음악 하고 싶어”
미국 알앤비(R&B)의 황제 어셔(본명 Usher Raymond Ⅳ·32)가 6번째 정규앨범 ‘레이몬드 대 레이몬드(Raymond V Raymond)’로 돌아왔다. 대표곡 ‘예(Yeah)’나 ‘유 리마인드 미(You Remind Me)’를 능가하는 명곡을 들려줄 수 있을까. 최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어셔는 “새 앨범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어렸을 때 들었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나 도니 해서웨이(Donnie Hathaway) 또는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같은 음악은 언제나 특별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들었던 음악들인데도 항상 처음 들었던 순간처럼 저를 감동시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한번만 듣고 사라지는 음악이 아니라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셔는 신보에서 한가지 장르만 고집하지 않는다. 수록된 15곡은 가장 트렌디한 팝부터 정통 알앤비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12월 선공개된 ‘헤이 대디(Hey Daddy)’에서 어셔의 능글스러운 보컬은 빛을 발한다. 두 번째 싱글 ‘릴 프리크(Lil Freak)’는 독창적인 비트에 스티비 원더의 샘플링이 더해져 기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타이틀곡 ‘오엠지(OMG)’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윌아이엠(Will.I.Am)과 어셔의 합작품이다. 예측할 수 없는 곡의 전개와 치밀한 구성을 선보여 그의 음악이 진일보한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어셔는 ‘오엠지’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엠지’의 뮤직 비디오는 극적인 면, 화려한 볼거리, 멋진 춤, 풍성한 에너지가 결합된 작품입니다. 특히 사진 감독이던 앤서니 맨들러(Anthony Mandler)와의 작업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앤서니의 계획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눈에 그려지듯 생생했는데도 실제 작업물을 보니 ‘이봐, 정말 믿을 수 없군’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어셔는 이번 앨범에 자신의 인생을 투영했다. 2008년 아버지를 잃었고 지난해는 결혼 2년 만에 아내와 이혼했다. 힘든 시기를 거친 어셔는 “그 소중한 경험들이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나의 전반적인 경력과 음악에 모두 반영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혼과 스캔들에 관해 고백하는 곡 ‘페이퍼스(Papers)’에서 어셔는 매끈하게 빠진 가성과 진성을 교묘하게 드나들며 당시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심각한 일들을 겪었다. 그런 것들이 내 삶을 뒤돌아보게 만들었고, 더욱 도전적인 삶을 살게 만들어줬다”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얻는 감정들을 팬들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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