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보수당 주도 聯政 유력… 모든 정당 과반 실패땐 ‘헝의회’ 가능성

Է:2010-05-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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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 보수당 주도 聯政 유력… 모든 정당 과반 실패땐 ‘헝의회’ 가능성

노동당의 4기 연속 집권이냐, 보수당의 13년 만의 정권 탈환이냐.

영국 총선이 6일 오전 7시(현지시간)를 기해 전국 649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걸친 4400만 유권자는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영국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례적으로 세계 금융시장도 이번 선거 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를 내세운 제1야당인 보수당이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머런이 2010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제목으로 보수당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사상 첫 TV토론에서 선전한 닉 클레그 당수의 인기를 발판으로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이 부상, 단독 정부 수립에 필요한 과반(326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디언은 여론조사기관 ICM과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노동당, 자민당 지지율이 36%, 28%, 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 선과 유거브의 지난 4일 여론조사에서는 세 당이 35%, 30%, 24%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어느 정당도 과반에 이르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해 연립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연정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당의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다.

다만 ‘헝 의회’를 우려해 막판 부동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보수당이 소수당 내각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선거운동기간 막판에 보수당으로 표가 결집하는 양상도 보였다.

영국 선거엔 세계의 시선도 쏠려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수십년 만에 가장 취약한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캐머런 당수가 소수 정부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영국의 비전을 구상하는 데 엄청난 장애를 안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스와 같은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CNN방송도 “금융계는 영국 선거 결과를 기다린다” 제하의 기사로 이번 선거와 유럽 경제위기의 관계를 분석했다. BNP파리바 뉴욕지점의 애널리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금융메가센터다. 금융사들인 우리가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투표는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선거구별로 다수 득표자 1명을 뽑는다. 164개 지방의회 선거도 동시에 치러졌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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