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폭로 정씨 “접대” 일부 진술 번복
검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건설업자 정모(51)씨가 일부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정씨는 진정서 내용 중 일부 접대 사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씨는 또 “청탁과 관련해 돈을 준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명위는 6일 서울고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진상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뒤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규명위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정씨는 접대·금품 제공 내용의 대부분은 (진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본인이 실명을 기재한 검사에 대해 접대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고 말했다.
하 변호사는 “정씨는 금전의 대가성을 철저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청탁과 관련해 돈을 준 것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PD수첩 보도에서 정씨가 “(검사들이 사건 청탁을) 보통 다 들어준다. ‘무슨 어려운 일이 있다’ 이러면 진짜 100% 봐준다. 지금 생각해도 (청탁 내용이) 무리수였는데 그런 것들을 다 해줄 정도였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조사단은 전날까지 조사를 마친 26명을 포함해 모두 50여명의 현직 검사를 조사대상으로 정했고, 퇴직한 검사 50여명도 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검사장급 인사들은 다음주에 조사하고 전직 검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환조사를 거친 검사 가운데 일부는 “접대를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상당수는 접대 자리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부인하는 검사들을 다시 소환해 정씨와 대질 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규명위는 조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위원들이 직접 조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정씨와 검사의 대질 조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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