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의 힘’ 춘천이 살아났다… 고속도 개통·경춘선 복선 영향 수도권 배후도시 변모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과 경춘선복선전철 건설에 따른 수도권과의 접근성 확보로 인구가 늘어나고 아파트 값이 오르는 등 춘천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변화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시 인구는 1331명이 늘어 26만8845명을 기록했다. 가구 수는 10만5003가구로 같은 기간 동안 174가구 증가했다.

춘천 아파트 값도 1년 전에 비해 10.0%나 올랐다. 국민은행 집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지난달 말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9.7로, 전달보다 1.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0% 상승했다.

미분양아파트도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발생 직전 이후 처음으로 200가구대로 떨어졌다. 춘천지역 미분양아파트는 총 257가구로, 지난해 6월 1000가구 이하로 떨어진 이후 743가구가 분양됐다.

지난달 8일 청약접수를 받은 춘천 휴먼시아 2단지 아파트는 162가구 모집에 1243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48명을 모집한 85㎡이하 B타입 확장형은 564명이 몰려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미분양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던 후평3단지, 소양로, 효일재건축지구에 최근 사업시행 희망자들이 방문해 부지를 둘러보고 시에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이들 재건축지구는 사업승인을 받은 상태로 시행자만 지정되면 바로 착공 가능하다.

춘천시와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과의 교통망 확충에 따른 개발호재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미자 한국부동산중개업협회 춘천시지부장은 “최소한 2012년까지 춘천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