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장로·유명애 권사, 장애인 사랑 어르신 기리는 모녀展

Է:2010-05-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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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장로·유명애 권사, 장애인 사랑 어르신 기리는 모녀展

‘수채화가 모녀’ 박정희(87) 장로와 유명애(65) 권사가 가정의 달 5월에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전시회를 갖는다.

6∼9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미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모녀전에는 꽃 나무 등 하나님의 창조물 40여점이 내걸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 선생의 문화사업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박 장로는 송암의 딸이고, 유 권사는 송암의 외손녀다. ‘송암 박두성 선생 문화사업 선양회’는 이 기금으로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516번지 송암의 생가를 복원하고, 묘를 이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유 권사는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에겐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분의 묘역이 방치되어 있고, 생가는 터만 남은 채 거의 허물어져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권사는 또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인천시 수산동 외할아버지의 묘역은 가는 길이 험해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힘들다”며 “평생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살아온 외할아버지를 보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후세에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시회는 송암의 유족 외에도 송암 선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주 서울대 명예교수와 강화문화원 우광덕 원장 등이 함께한다.

박 장로는 경성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원장 등을 지냈다. 여섯 번째 개인전과 수차례의 자선전을 통해 점자도서관을 건립하고, 중도실명자 장학금을 내놓는 등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 세종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유 권사는 8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500여회의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다. 2006년 진흥아트홀 관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에서 공동체 예예동산을 운영하고 있다(032-932-0011).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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