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부의장, 부르카 전면 금지 촉구

Է:2010-05-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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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질바나 코흐-메린 부의장이 1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의 부르카(무슬림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 착용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의 주장은 벨기에 하원이 지난달 29일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反) 이슬람’ 정서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나와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의회의 독일 자민당(FDP) 원내대표도 맡고 있는 코흐-메린 부의장은 1일 주간 빌트암존탁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의 신체를 완전히 가리는 건 ‘유럽이 공유하지 않는 가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면서 “부르카는 여성으로부터 개성을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개인의 얼굴까지 없애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19일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부르카의 착용을 모든 공공장소와 국가기관에서 금지토록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각의에서 승인할 방침이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늦어도 7월 초에는 이 법안에 대한 심의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지난달 3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부르카 사용금지법안 사본을 입수했다면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부르카 착용을 강요한 사람은 1년 징역형과 함께 1만5000유로의 벌금형에 처하고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에게도 150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벨기에 하원은 29일 의원 134명이 참가한 표결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부르카와 니캅(안면 전부를 가리는 복장) 등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는 옷을 공공연하게 착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AI)는 “벨기에 의회의 결정은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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