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이태형 선임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Է:2010-04-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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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이태형 선임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천안함의 46 용사들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젊음을 펴지도 못하고 땅 속에 묻혔다. 함정들이 울리는 기적취명과 국민들이 뿌리는 국화꽃을 뒤로하고 이들은 이 땅을 떠났다. 가족들은 절규했다. 국민들은 울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천안함 생존자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가 우리의 마음을 친다. 행사는 장엄했다.

영결식은 끝났고 용사들은 대전국립현충원 제 3묘역에 안장됐다. 밤이 되어 사람들은 떠나갔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또 하루가 지나고, 다시 하루가 지나면 이들의 이야기는 점차 사그라지고, 결국 옛 사랑의 그림자처럼 희미해 질 것이다.

이대로 끝났는가?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낼 수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가슴 적시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은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이 있었던 것처럼 마무리도 지어야 할 것이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세력들이 그 누구든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의 슬픈 이야기는 ‘고통을 준 세력들’을 찾고, 그들의 잘못된 판단을 교정시켜줄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46 용사들은 땅에 묻힘으로 그들의 모든 것이 끝났는가. 사라져 버렸는가? 아니다.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 세상도 사라지고, 이 세상의 욕망도 다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요한일서 2장17절) 거기, 모든 것이 사라지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남을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이 것만이 유한한 인간이 무한의 존재로 남을 수 있는 길이다.

천안함 46 용사들은 ‘국민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모든 고려를 떠나 조국을 수호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들에게 부여된 ‘국민의 뜻’ 이었다. 그들은 국민의 뜻을 목숨 바쳐 행했다. 그래서 이 세상도 사라지고, 이 세상의 욕망도 모두 사라질 지라도 국민의 뜻을 행했던 천안함 용사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 것이다.

천안함의 46 용사들은 죽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산다. 그들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질 것이다. 산 우리는 언젠가 잊혀진다. 해서, 순국 용사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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