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생존자 김현래 중사 추도사 “미안하다! 미안하다! 전우여 잘가라”
사랑하는 전우여, 이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3월 26일 밤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의 일상은 끔찍한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충격과 혼란으로 우리는 암흑천지의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인 천안함은 순식간에 침몰됐고, 정겹던 전우들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몸과 정신이 마비되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 명 두 명 구조선에 올랐지만, 당신들의 애끓는 영혼에는 미처 닿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돌아오라는 간절한 기도와 애원에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만 있습니다. 비록 처절하게 두 동강이 났지만 우리 천안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천안함은 온 국민의 가슴속에 역사로 새겨졌으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은 애국심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영원토록 우리 곁에 살아있을 전우여! 여러분과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먼 훗날 평화로운 그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니, 전우들에게 더 큰 용기를 주시고 우리의 바다를 굽어 살피시며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