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탓과 뜻

Է:2010-04-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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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탓과 뜻

한 때 어두운 시련에 빠진 적이 있었다. 나의 첫 반응은 ‘네 탓’이었다. 고난당하면 응당 기도하며 주의 은혜를 구해야 하거늘 분노하고 화를 터뜨리곤 했다. 책임 전가할 희생양을 찾았다. 허나, 남 탓을 할수록 나만 힘들었고 남을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돌아보니 나를 뜯어먹고 있었다.

다음은 ‘내 탓’을 했다. 나 역시 죄 없다 말할 처지가 아님은 누가 뭐래도 내가 제일 잘 안다. 문제의 일부이자 문제를 풀 당사자 또한 나다. 하여, 가슴을 치며 ‘내 탓이다’를 외쳤다. 그럴수록 자기혐오와 수치심만 더했다. 억울하게 당하는 일인데도 내 잘못이라 여기니 더욱 힘들 수밖에.

마지막은 ‘하나님 탓’이었다. 남도, 나도 아니라면 남은 것은 하나님뿐이다. 그분이 허용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이 벌어질 리 만무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원망스러워 많이 울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고 나를 제일 사랑하는 그분이 의미 없이 고난당하게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찾기 시작하자 내 고난의 학교에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김기현 목사(부산수정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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