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772 46용사’를 생각하며…(김종훈 목사)
천 : 천안함은 두 동강 되어 땅위에 오르고, 용사들은 한 줌 재 되어 땅 아래 묻힌 날.
안 : 안타깝고 분한 마음에 이 새벽, 저들을 위한 나의 기도의 입술이 떨린다.
함 : 함교에서 후타실까지 모두가 한 몸, 기쁨도 고난도 함께 했던 저들.
7 : 칠흑 같은 밤바다와 성난 파도, 고된 훈련도 조국과 가족 위해 잘도 견뎠던 저들.
7 : 칠전팔기와 필사즉생의 신념만이 저들의 정신이었기에
2 : 이렇게 허망하게 말없이 사라질 용사들은 결코 아니었다.
4 : 사랑하는 부모와 아내와 자녀와 전우와 조국 앞에 사진 한 장으로만 돌아올 이들이 절대 아니었다.
6 : 육신이 썩어서 죽기를 기다리기보다 조국 위해 싸우며 닳아서 사라지고픈 저들이었다.
용 : 용감한 저들, 천안함 46용사들을 이 아침 다시 보고 싶다. 그게 안된다면 산 자의 미안함을 딛고 더 큰 일 해낼 남은 58용사들을 통해서라도 그 용맹을 다시 보고 싶다.
사 : 사랑하리라. 그래서 축복하리라. 더욱 기도하리라. 영원히 응원하리라.

김 목사는 “해군에 대안 안타까운 마음이 누구보다도 많지만 나까지 나서는 게 안좋을 것 같아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2함대 사령부 분향소를 찾은 뒤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오늘(29일) 새벽에 짧은 글 한 편을 썼다”며 추모시를 보내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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