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사경회 23년… 말씀 맥 찾는 수강생에 큰 도움

Է:2010-04-28 19:13
ϱ
ũ
무료 사경회 23년… 말씀 맥 찾는 수강생에 큰 도움

“진짜 비싼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바로 지식의 근본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석촌동 주성청각장애인교회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투박한 검정 뿔테 안경을 쓴 시각장애인이 50여명 앞에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성경통달아카데미 원장 현명철(53·성경말씀교회) 목사가 23년간 무료로 인도하는 말씀사경회 현장이다.

당뇨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가 크게 불편한 가운데서도 현 목사는 매주 주성청각장애인교회를 비롯해 서울 쌍문동 온세상축복교회,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아름다운교회, 충북 청주시 사창동 생명수사랑교회 등에서 사경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매번 40∼100명선,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목회자가 대부분이다.

“성경 66권은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해답이 있습니다.”

현 목사의 강의는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폭넓게 진행됐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의 근거를 성경의 다른 곳에서 찾아 확인시켰다. 참석자들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전하되 치밀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하다 보니 4시간30분이 금세 지나간다”고 말했다. 안영(58) 목사는 “성경의 맥을 찾고 설교 준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현 목사가 앞을 못 보게 된 것은 1981년 20대 중반 때. 시신경이 말라버린 그는 그 충격으로 기도원을 전전했고 결국 신학 공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종합) 총회신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세계기독교부흥사협의회 선교총재를 지낸 그의 바람은 성경을 가르치면서 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