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신의 깜짝 한수] 2010 중국 갑조리그 ● 씨에허 7단 ○ 스위에 4단

Է:2010-04-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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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신의 깜짝 한수] 2010 중국 갑조리그 ● 씨에허 7단 ○ 스위에 4단

요즘 바둑계는 이세돌 9단에게 주목되어 있다. 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번엔 종류가 사뭇 다르다. 복귀를 하자마자 무한질주 24연승을 보여준 그의 연승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혹자는 이 추세라면 100연승도 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그의 실력은 현재 무척 충실하다. 운이라고 말하기엔 이미 그 운이 실력으로 변환되어 생활이 되어 버린 듯하다.

그런 그의 연승을 꺾어 히어로가 될 자는 과연 누구일까. 불현듯 이 9단의 예전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누가 제일 껄끄럽냐는 질문에 “이창호 9단은 현재도 매우 강하시고 누가 뭐래도 일인자입니다. 중국 기사 중에서 꼽자면 씨에허 7단의 스타일이 무척 껄끄럽습니다”라는 대답.

새삼 씨에허 7단의 바둑을 찾아봤더니 최근 스위에 4단과 둔 기보가 올라와 있다. 기보를 보니 역시 깔끔하게 정리를 해나가며 제자리를 잘도 찾아두는 느낌이다. 흑이 무난하게 승리한 바둑으로 이 중 음미해볼만한 수가 있어 소개해본다.

장면도 백1로 단수 친 장면. 백은 좌하귀의 백의 삶을 도모하며 흑의 약점(a,b,c 등의 틈이 있다)을 노려보자는 수로 실전도의 흑1이 좋은 수였다. 두어진 모양새를 보니 참으로 단정해 보이고 너무나도 당연한 수처럼 느껴지지만 대국자의 입장이 되면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

실전도의 흑1 말고는 단 한 수로 흑의 단점을 보강하는 수는 보이지 않는다. 다른 수는 모두 좌변이 무너지거나 하변이 분리된다. 백은 어쩔 수 없이 4의 악수 교환을 해주고 6,8로 하변과 중앙의 흑을 자신의 손으로 연결시켜 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비록 선수는 뽑았지만 초반부터 쌈지뜨고 사는 모양이 되어서는 백이 이미 대세를 그르쳤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휴직기간 동안 어떤 식으로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는지 도저히 모를 이세돌 9단. 다시 한 번 씨에허 7단과의 대국을 보고 싶다. 지금도 껄끄러운 그 느낌을 갖고 있을지, 이제는 다를지.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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