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 이세돌 파죽의 24연승… 비씨카드배 결승 창하오 3-0 일축
돌아온 ‘센돌’ 이세돌(27·사진) 9단이 파죽의 24연승을 기록하며 비씨카드배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안았다. 27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흑을 잡은 이 9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171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바둑경기서 금메달을 획득할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이 9단은 25일 한국기원서 열린 제2국에서 창하오 9단을 14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전날에 이어 숨 돌릴 틈도 없이 창하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데 이어 제3국에서도 상대를 몰아붙여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이 9단은 2009년 1월 제13회 삼성화재배 우승 후 1년3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서게 됐다.
결승3국은 초반부터 난타전을 예고했다. 초반 우상귀 백60의 응수타진으로 창하오 9단이 앞서갔지만 이세돌 9단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창 9단의 백 94 실착을 놓치지 않고 흑 95 이하로 정확하게 응징하며 우변 대마를 몰아가다 하변 대마를 잡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3대 0으로 승리할 줄 몰랐다. 초반이 약한데다 둔 적도 본 적도 없는 어려운 변화로 시간을 많이 썼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이 9단은 지난해 중국에 빼앗겼던 우승컵을 되찾으며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6개월 휴직을 한 후 올해 초 복귀한 이 9단이 무패행진을 이어가자 바둑계에서는 개인 최대연승 기록인 32연승(2000년)은 물론이고 1990년 이창호 9단에 의해 작성된 국내 최다연승기록(41연승) 경신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9단은 비씨카드배 개막식에서 “휴직 직후에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한번도 바둑을 이렇게 멀리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정도가 지나자 갑자기 바둑을 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휴직기간 동안 바둑을 더욱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휴직을 통해 화려한 고공비행을 준비한 셈이다.
한편 한국기원은 최근 아시안게임 선수강화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 9단과 이창호 9단을 출전시키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총감독에 양재호 9단, 남자팀 코치 김승준 9단, 여자팀 코치 윤성현 9단 등 코치진도 확정 발표했다. 총 6명이 출전하는 남자단체전에서 확실한 1승 카드인 이창호와 이세돌의 출전이 확정돼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아시안게임 바둑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혼성 복식 대국 등 금메달 3개가 걸려 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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