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천안함 관련 성명서

성 명 서

천안함 장병의 희생을 결코 헛되지 않게 만듭시다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목숨을 잃어 나라가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유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도 끊어질 듯합니다. 만일 이일이 북한의 소행이라면 이에 대한 우리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하지만 절대로 악에게 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롬 12:21)

무엇보다 우리는 천안함 장병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모든 태만과 무사안일을 반성하고 우리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국토방위태세를 재확립하고, 안보의식을 다지고 국민 대단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길만이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이번 군인들의 희생을 마음속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마음속으로만 애도할 것이 아니라 46명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일에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1) 각 도시 분향소에 조문하고, 2) 각 교회건물에 천안함 희생장병을 애도하는 플랜카드를 부착하고, 3) 모든 교인이 가슴에 “천안함을 잊지 말자”는 리본을 달도록 하십시다. 이러한 추모활동을 천안함 침몰원인이 규명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완료되는 6월 25일까지 계속합시다.

두 번째로 사회각계가 힘을 모아 국민성금으로 침몰한 천안함을 다시 건조합시다. 이미 정부도 천안함을 다시 건조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일이 국민성금으로 이루어지도록 합시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이 일을 성공시킵시다.

세 번째로 국민쇄신, 국민대단합을 위한 운동에 기독교가 앞장서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기독교는 타 종교, 사회 각계와 함께 범국민적 나라사랑운동을 일으켜 온 국민이 하나가 됨으로써 다시는 김정일 추종세력이 활보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軍과 民이 혼연일체가 된 안보태세가 확립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부탁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정부는 이번 희생자들을 최대한으로 예우하고, 생계가 막막해진 유가족들이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아 주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침몰의 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더라도 무력응징만큼은 피해주기 바랍니다. 그 대신 무력응징을 제외한 모든 단호한 대응을 총동원해주기 바랍니다.

셋째로 해이해진 국방태세를 강화하고 다시는 김정일 추종세력이 한국사회 내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이번 기회에 북한인권법 제정, 한미연합사 존치 등 법적 제도적 정비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거듭나게 하는데 기독교인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도여러분의 간곡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0. 4. 26.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 광 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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