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미래로 새만금 시대 활짝] 새 생명의 땅에 ‘희망 깃발’ 10만개 휘날린다
준공식·깃발축제 어떻게 진행되나
한반도의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거듭날 새만금이 세계만방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새만금의 관문이자 세계 최장의 바닷길인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 19년 만에 마침내 완공돼 27일 준공식을 갖는다. ‘바다의 만리장성’. 조만간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릴 방조제의 완성을 축하하고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새만금 깃발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준공식=행사에는 정부 요인과 국회의원 70여명, 전북 주요 인사, 방조제 시공회사 관계자,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과 일본 등 80개국 주한 외국대사들도 부부 동반으로 나와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부상하는 현장의 증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희망의 날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공식은 지역 숙원사업이 완결되고 내부 개발에 본격 착수해 ‘새만금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의 장이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침몰에 따른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간결하게 진행된다.
먼저 ‘약속의 터전’이란 조형물이 신시 배수갑문 옆 신시도 광장 주변에 제막된다. 이 작품은 방조제 총 길이(33㎞)를 이미지화하고자 각각 가로, 세로, 높이를 33m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다.
준공과 함께 도로도 임시 개통된다. 몰려들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방조제 전 구간에 177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전망대 4개가 설치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조인현 새만금사업단장은 “방조제 완공은 전북은 물론 한국이 동북아시아의 경제·관광지의 거점으로 우뚝 설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깃발축제=신시도 광장 6만㎡에서 펼쳐진다. ‘녹색혁명의 바람으로, 천년 희망의 깃발을 휘날리자’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는 국내외 전시 콘텐츠 작가 220명이 참여한다. ‘소통의 광장’을 비롯해 ‘대지의 문’ ‘오천년의 숨결’ 등을 테마로 여러 창작 조형물과 상징물, 깃발이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희망나무’ 갤러리. 행사장 한 가운데 설치되는 가로와 세로, 높이 각각 33m인 깃발 조형물을 중심으로 2010개의 대나무 깃대가 꽂히고, 깃대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모아진 국민들의 희망 메시지 10만여 개가 적힌 깃발이 내걸린다. 이는 새만금 방조제를 ‘인간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바람의 언덕’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이곳엔 바람개비 조형물과 바람터널, 연 등을 활용해 바람의 움직임을 눈과 귀와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해 관람객이 직접 녹색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지의 문’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도시라는 개념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솟대와 장승, 토기, 허수아비, 농기구, 무당벌레 등 조형 작품을 통해 대지와 소통하며 살아가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익산의 기세배(旗歲拜)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깃발 퍼포먼스’를 기세배 전수자 70명과 전주대 학생 30명이 합동 공연한다. 이 기간 가족 희망걷기대회를 비롯한 깃발체험행사, 깃발축제 사진대회,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등도 열린다.
김제시와 군산시, 부안군이 연계한 새만금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 전통 연날리기,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모두 80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14개의 승강장이 방조제 중간마다 설치된다. 셔틀버스는 방조제 도로의 시작과 끝 지점인 새만금 전시관∼비응항 구간을 연속으로 왕복운행하기 때문에 방조제 입구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이용하면 된다.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새만금 현장에서 펄럭이는 깃발은 새로운 희망과 생명의 숨결이 담긴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에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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