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미래로 새만금 시대 활짝] 33.9㎞ ‘기네스북’에… 여의도 면적 140배 토지 생긴다
방조제 착공서 준공까지
새만금이 세계 간척 역사를 새로 썼다.
27일 준공되는 새만금 방조제는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2만8300㏊의 토지가 새로 조성된다.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초기 단계에 있는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새만금 간척지에 대한 투자유치도 본격화되고 분양이 촉진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놀란 우리 기술=새만금 방조제는 설계에서 완공까지 모두 우리 독자 기술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수심 54m까지 방조제를 쌓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선진 방조제 기술로 세계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새만금 방조제 총연장 33㎞ 중 끝막이 구간은 2.7㎞(2호 방조제)로 최대유속이 초당 7.1m에 달해 세계 간척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난공사였다. 방조제 축조에는 주로 사업구역 내 토취장을 개발해 발생한 사석(돌) 및 바닷모래를 준설한 흙이 사용됐다. 그 양은 사석 4100만㎡, 바닷모래 8200만㎡이며 이는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규모다. 공사에 투입된 예산만 2조9000억원, 인력은 연간 237만명이고 투입장비는 덤프, 준설선 등 91만대에 달한다.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는 세계 최초로 돌망태공법을 개발, 성공적으로 끝막이 공사를 마쳤다. 돌망태 공법은 2∼3t 규모의 돌망태와 두 개 이상 돌망태의 묶음에 의한 다양한 크기의 시공재료를 이용한 것으로 일반 사석보다 동일유속에서 3배 이상 안정성이 높다. 특히 끝막이 공사 당시 국내 총 20여대뿐인 35t 이상 대형 덤프트럭 및 2000t급 해상 대형 바지선을 투입하는 등 시공성을 크게 향상시켜 공사를 3일 앞당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위성추적시스템’과 ‘초음파유속기’를 동원해 현장의 조위와 유속, 해저지형 등을 정기적으로 관측해 철저한 시공계획을 수립했다. 조위 및 조류속 예측시스템(델프트3D)을 이용, 최적의 사석 및 돌망태 혼합률을 산정해 완벽한 시공을 했다.
새만금 방조제는 해외에 우리의 간척기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 농어촌공사는 2006년 10월 64㎞의 방조제를 조성하는 칼사파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인도를 방문,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인도 무디 총리가 2007년 우리나라를 방문, 우리 기술력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라진 한반도 지형=새만금 방조제 준공으로 우리나라 국토는 401㎢(0.4%) 확장됐다. 4만100㏊의 바다가 방조제 완공에 따라 내해로 바뀐 것이다. 이는 서울시의 3분의 2에 달하고 국제규격의 축구장 5만개가 들어설 수 있는 면적이다. 아울러 1만1800㏊의 담수호가 조성돼 5억3400만t의 물을 저장하게 된다. 이로써 국내 제일의 곡창지대인 김제, 부안, 정읍 등의 농경지가 수리안전답이 됐다.
새만금방조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도로높임 시공과 다기능 부지 조성을 통해 단순한 제방을 넘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이다. 방조제 도로를 높여 방문객들이 외측 바다와 내측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해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친환경 개발모델 제시= 1996년 시화호 수질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새만금 간척지 담수호에 대한 수질문제가 대두됐다.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환경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비록 사회적인 논란으로 공사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개발의 궤도를 친환경적으로 수정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조제 단면형성에 육지의 흙 대신 바닷모래로 성토해 사용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고 환경피해도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건설이 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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