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선 피셔 재선 유력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가 25일(현지시간) 실시됐다.
6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선 사회민주당 소속인 현 하인츠 피셔(71)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도 우파 주류 정당들이 대항마를 찾지 못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셔 대통령이 2004년 4월 대선에서 52.39%를 득표해 47.61%를 얻은 보수우파 인민당의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현 유럽연합(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을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을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이런 이유로 관심은 극우자유당의 바바라 로젠크란츠(51) 후보의 득표율에 쏠려 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참여로 20%를 넘길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셔 대통령은 80∼82%, 로젠크란츠 후보는 13∼16%, 군소정당인 오스트리아기독당의 루돌프 게링(61)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로젠크란츠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그녀의 극우 성향 때문이다. 그녀는 현재 불법화된 친나치 정당인 국가민주당(NPD) 소속이었던 남편 호르스트 야콥 로젠크란츠와 사이에 10명의 자녀를 뒀다.
로젠크란츠 후보는 나치 이념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라고 주장해왔다. 여기에다 반(反) EU 및 반 이민 정책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탓에 그녀의 후보 출마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시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내각제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정부 수반인 총리가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원수로 주로 의전적 역할을 수행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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