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프레이저 ‘발렌타인’우승… 제주의 날씨는 한국선수를 거부했다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는 올해도 한국 선수의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무명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챔피언에 올랐다. 어니 엘스(남아공), 앤서니 김은 10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프레이저는 2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파72·7345야드)에서 벌어진 유럽-한국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8언더파 공동 2위 개러스 메이빈(북아일랜드), 브렛 럼포드(호주)와 4타차. 첫날 짙은 안개 때문에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10언파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프레이저가 유일했다.
날씨는 화창했으나 강한 바람이 분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프레이저는 후반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자는 이미 가려진 뒤였다.
이번 대회는 첫째날 안개, 둘째날 낮은 기온, 셋째날 강한 바람 등 제주도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상 조건이 결합된 무대였다. 제주도 라운딩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도 유럽 골프 코스의 변덕스런 날씨에 익숙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엘스는 마지막 라운드 후반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무너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5언더파 공동 11위). 2년 만에 부모님의 나라를 찾은 앤서니 김은 최종 합계 3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공동 4위(7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제주=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