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스마트폰에 관심갖는 이유 “디지털 시대 목회 방식도 변해야죠”
“선교의 사명은 눈에 보이는 공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이행돼야 한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선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전통적 교회의 권위가 부정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서는 복음을 마케팅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으며, 스마트폰은 좋은 선교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에서 만난 김 목사는 시대의 대세가 된 스마트폰과 목회의 접목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2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장만했다. 그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다. 오히려 목회를 하면서 기계와 거리가 멀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모르면 시대와 호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폰 구입을 결정했다.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이나 글을 보니 ‘세상은 아이폰을 쓰는 세대와 쓰지 않는 세대로 나뉜다’고 하더군요. 교회가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적어도 시대에 뒤떨어져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지요.”
김 목사는 곧 트위터(Twitter)도 시작했다. 14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의사교환을 할 수 있는 트위터로 세상, 성도와 소통하고 서로 간 거리도 좁히기 위해서다. 김 목사는 22일 아침에도 트위터에 메시지를 남겼다.
‘기도원에서 마지막 아침-기도는 이곳에서 하는데 만나 강단에서 생수가 터지는 광경을 보고 기도했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의 영광이 이곳에 가득하구나.’
이 글은 10초 안에 트위터 팔로워(follower:수신자)들에게 전달된다. 김 목사가 트위터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특히 젊은 성도들은 “신선하다” “사이버 상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다” 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유용성을 몸으로 느끼면서 김 목사는 이를 이용한 보다 체계적인 모바일 선교 구상에 들어갔다. 우선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만나교회 예배나 설교 동영상을 아이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만나교회의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모든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교회 안의 공동체만 생각한다면 목회에 스마트폰이 필요치 않겠지만 교회가 세상을 위한 공동체로 서려면 시대와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하나님 말씀이 살아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동체’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교회는 예전과 달라야 합니다. 기존의 아날로그적 방식만 고집하면 세상을, 특히 전통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따라갈 수 없지요.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면 복음을 전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문명의 이기를 거룩한 일에 쓰겠다’는 식의 발상의 전환은 어떨까요?”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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