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울시장 경선후보 간담회…“겉만 번지르, 흥청망청” 3후보 吳 협공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22일 잇따라 열린 두 차례 토론회에서 시장 자질과 본선 경쟁력을 놓고 혈전을 치렀다. 특히 도전자인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은 똘똘 뭉쳐 오세훈 시장을 궁지로 몰았다.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서는 서울시가 각종 홍보비로 수백억원을 쓴데 대해 격론이 벌어졌다. 나 의원은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오 시장이 돈을 흥청망청 썼다니 화가 난다”며 “부자 아버지(전임 시장인 이명박 대통령)가 알뜰살뜰 물려준 유산을 아들이 흥청망청 써버려 서울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고 꼬집었다. 원 의원도 “오 시장은 아무도 모르는 해치를 상징물로 만들어 막대한 돈을 쓰는 등 ‘홍보 최전성기 시장’으로 불릴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역시 “오 시장은 이명박, 고건 전 시장이 8년간 쓴 홍보비보다 3배 더 많은 1000억원을 홍보비로 썼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관광객 유치에 쓴 홍보비까지 비판을 당하니 어처구니없다”며 “서울시 빚은 대부분 복지 예산에 사용된 것으로, 아이가 아플 때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 측이 대표적 업적으로 꼽는 ‘디자인 서울’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원 의원은 “오 시장을 놓고 우리가 미화부장을 뽑았느냐는 비판이 거세다”며 “전시효과에 치우친 시정 때문에 서울시 공무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도 “겉만 번지르르해졌지 시민들의 삶의 질은 뚝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예산 낭비가 아니라 도시 브랜드 사업으로 이해해 달라”며 “그 덕분에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27위에서 12위로 뛰었다”고 했다.
한 사람이 나머지 세 명에게 돌아가면서 하는 ‘상호질문 코너’에서도 세 후보는 거의 모든 질문을 오 시장 비판에 할애했다. 나 의원이 원 의원에게 질문하는 코너에서 “오 시장이 태풍 왔을 때 헬스클럽에 가 있었고, 폭설 때도 늦게 나타났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원 의원은 “지도자는 포탄이 떨어져도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한데 오 시장은 그러기는커녕 삽 들고 눈 치우는 사진 연출하느라 1시간을 보냈다고 하더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런 식의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자 오 시장은 “시간 안배가 불공평하다. 인격모독적인 발언이 있었는데 일단 넘어가겠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오전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세 의원은 “본선 승리를 위해선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피할 수 있는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고, 오 시장은 “경험 많은 내가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를 이길 적임자”라고 맞섰다.
손병호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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