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8·15 한국교회대성회’도 참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8·15 한국교회대성회(대회장 김삼환 목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제안한 공동주최는 받아들이지 않고 별도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이로써 부활절연합예배에 이어 한국 기독교계의 대표적 두 단체가 또 다시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NCCK는 2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2월 한기총으로부터 ‘8·15 한국교회 대성회’ 공동 주최를 제안 받은 사안을 심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NCCK에 따르면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위원장 조성기)는 지난달 말 “이 성회가 대형집회를 치르는 데만 목적이 있어서는 곤란하며,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신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한 뒤 공동주최를 결정한다”고 결의했다. 이후 한기총 측과 논의한 결과 공동주최 형식이 아니라 준비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진행할 것을 실행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렸으며 22일 이 안이 통과됐다.
실행위는 또한 이번 성회가 외형보다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진행되도록 일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8·15 이전에 과거 100년사와 오늘날의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하여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한기총 등 행사 준비 주체들과 여러 차례 논의의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당초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공식 준비위원회의 구성 방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뤄졌다. 그동안 가동돼 온 WCC연구위원회는 이날 실행위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4개 회원교단 대표 2명씩과 NCCK와 비회원교단 대표까지 14∼15명으로 공식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 교단 규모 등을 감안해 성공회는 1인, 예장통합이 3인의 대표를 내자는 안이었다.
NCCK는 “아직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위 구성 방법은 시간을 두고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WCC 본부에서 지난달 초 이미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오는 6월 8∼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원회를, 9월 14∼17일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실행위원회를 열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총회 준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회원교회 한 관계자는 “한국이 개최 장소만 빌려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으려면 의제 설정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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