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의 한국 부정적 평가 문화와 관습의 차이서 비롯”
최근 영국 BBC방송 여론조사에서 한국이 태국인들로부터 부정적으로 평가된 나라 1위로 집계됐다. 현지 선교사들과 국내 이주자 선교 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문화와 관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태국에서 39년간 선교 활동 중인 신홍식(78) 선교사는 “태국인은 대체로 이성적이며 온순하고 예의가 바른 편인데 태국서 만나는 한국인은 다혈질에다 예의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화적 차이가 설문조사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덕훈 선교사도 “태국 내에서 한인끼리의 갈등이나 사기사건 등이 뉴스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여론조사는 그런 흐름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대표적 관광지다. 한국관광공사가 2008년 펴낸 ‘국민 해외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중국 일본 홍콩 미국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찾은 나라였다. 관광객도 2007년 108만명, 2008년 88만8344명, 2009년(11월) 53만7894명이 방문했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노출이 많고 한국인의 행태 등이 타국 여행자와 비교되면서 여론조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에 유입되는 태국인은 해마다 증가해 2007년 14만6792명, 2008년 16만687명, 2009년 19만명까지 늘었다. 이주 근로자도 4만3000여명에 달한다.
경기도 파주시 오산교회 박동재 목사는 “국내 거주 태국인 중엔 불법 체류자가 많아 추방을 당하거나 기업 등에서 차별을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당사자들과 가족, 친지 등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사들은 이번 기회에 한국 거주 태국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글로벌 타이 네트워크(Global Thai Network) 홍광표 대표는 “한국교회가 이주민을 우리와 동등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 복음화율은 0.3%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 내 태국 이주자 복음화율은 5%에 달한다. 선교사들은 “기독교인부터 현지를 존중하는 관광, 국내 태국인 사랑하기 등을 실천한다면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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