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암살조 2명 검거] “수령 배반한 ×만도 못한”… 잇단 비판에 김정일 극도의 불만 표출

Է:2010-04-21 18:45
ϱ
ũ

북한이 올해 87세의 고령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려고 한 것은 황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황씨는 1997년 2월 12일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에 전격 망명을 신청해 북한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황씨가 ‘주체사상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북한 지도부의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황씨에 대해 “배신자여 갈 테면 가라”고 언급하며 극도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일에는 김 위원장이 “수령을 배반한 개만도 못한 짐승”이라고 비난한 문건이 일본 언론에 공개됐다.

북한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 ‘산송장의 역겨운 행각 놀음’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황씨를 ‘추악한 민족 반역자’ ‘늙다리 정신병자’라고 규정하며 “황가놈이 도적고양이처럼 숨어 다니지만 결코 무사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21일 “북한 지도부로서는 황 전 비서가 김정일과 그의 로열패밀리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 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독재가 김일성의 10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초청 강연에서는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에 대해 “그까짓 녀석이 무슨 소용 있느냐”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고령의 황씨를 살해하려는 것은 황씨뿐만 아니라 탈북자 전체에 경고 메시지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방식으로 다시 살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