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전·현직 검사 57명 향응 받았다”

Է:2010-04-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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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20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검사와 스폰서’에서 기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X파일’을 공개한다. 이중엔 현직 검사장급 2명도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제작진은 19일 “경남 일대에서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홍두식(가명) 사장이 1984년부터 2009년까지 검사 57명을 접대한 내용의 문서를 입수했다”며 “일부는 성접대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으며 이 문건에는 A지검장과 B대검 간부, 법무부 고위직 인사와 부장검사 등이 언급돼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홍 사장이 ‘그날그날 만나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숙박을 책임지고, 성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정기적인 현금 상납은 물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했다’고 털어놨다”면서 “홍사장의 X파일에는 구체적인 접대 날짜와 참석자가 기록돼 있고, 당시 접대에 사용한 수표 번호도 고스란히 기록돼 있어 진술의 신빙성을 더한다”고 밝혔다.

PD수첩에 홍 사장으로 등장하는 건설업자는 정모씨로, 지난해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현재는 신병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X파일에서 이름이 거론된 검사들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A지검장은 “홍 사장이 정신이상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사장이 한 달에 200만원씩 정기적으로 현금 상납을 했다는 전직 지청장도 홍 사장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지검장은 이날 MBC 김재철 사장 앞으로 ‘방송재고요청서’를 보내 “PD수첩이 사실 관계에 맞게 제작됐는지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A지검장은 “(PD수첩 제보자를) 사기사건으로 수사하고 추가로 나온 다른 범죄사실까지 기소하자 앙심을 품고 보복성 음해를 한 것”이라며 “정씨가 작성한 신뢰성 없는 문건을 토대로 특정인의 실명까지 보도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대검 관계자도 “현재 PD수첩 사건이 재판에 계류 중인데 구속된 사기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내보내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수사를 면하기 위해 검사를 협박한 사람의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희 선정수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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