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배꼽 옆 작은 구멍 1개로 간단히 수술
뱃속의 병든 장기를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만으로 제거하는 의술이 진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사진) 교수팀은 배꼽 부위에 한 개의 구멍을 뚫고 이를 통해 복강경을 뱃속으로 집어넣어 암에 걸린 신장을 적출하는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LESS)’을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년 4개월여 동안 30차례 시술, 유럽비뇨기과학회에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LESS로 신장암을 적출하는 의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는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의료계에선 신장암을 제거할 때 개복 수술을 하거나 같은 복강경을 이용하더라도 배꼽 주위 피부에 3∼4개의 절개 창을 내고 시술해 왔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 LESS는 특히 암세포가 특정 부분에만 몰려 있는 국소성 신장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LESS는 또한 수술 후 1∼3일 동안 측정한 통증 점수에서 기존 수술법에 비해 30% 정도 낮았으며, 수술 후 재원 기간도 약 1.5일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 미용 효과도 높았다.
60∼70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신장암의 최고 위험인자는 흡연과 고혈압이다. 특히 흡연은 적게는 30%, 많게는 배 이상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신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금연 생활을 실천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적게, 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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