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고금리’ 7개 대부업체, 2009년 3047억 폭리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체가 지난해 큰 이익을 올렸다. 많은 돈을 벌어들인 비결은 연 49%라는 고금리에 있다.
금융감독원은 7대 대부업체(자산 기준)의 2009 회계연도 순이익이 3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2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산 규모는 3조5154억원으로 19.48% 늘었다.
7대 대부업체는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 산와대부(산와머니), 페닌슐라캐피탈, 그린C&F, 웰컴크레디라인, 바로크레디트, 리드코프 등이다. 이들의 지난해 말 대출잔액은 3조1000억원이다. 1만5000여개 등록 대부업체 대출잔액(5조9000억원)에서 52.5%를 차지한다.
산와대부는 2008년 환차손으로 12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 1316억원 흑자로 반전하며 자산 1위인 A&P파이낸셜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A&P파이낸셜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7% 늘어난 1194억원을 기록했다. 페닌슐라캐피탈(112억원), 그린C&F(133억원), 웰컴크레디라인(105억원), 리드코프(139억원) 등도 100억원대 순이익을 보였다.
순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대출 규모가 늘어났는데도 연체율 등 채권관리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7대 대부업체의 총자산순이익률(ROA·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은 9.44%로 은행권(0.39%)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대형 대부업체가 자산 규모에 비해 많은 이익을 거둔 것은 개인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소액 신용대출을 받을 때에는 연 49%라는 이자 상한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대부업체 금리 상한선을 49%에서 44%로 낮추기로 했다. 시장금리 변동 추이 등을 보면서 1년 이내에 추가로 5%포인트 내려 39%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하는 예쓰저축은행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제도권 금융회사로 진입하게 된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양풍저축은행,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고배를 마셨었다.
예쓰저축은행은 영업이 정지된 전북저축은행, 으뜸저축은행의 일부 자산을 이전해 새로 설립된 가교저축은행이다.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100억원 규모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저축은행을 청산하기 위해 정부나 정부 출연기관이 출자해 세우는 정리금융기관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