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2010년 희년 맞아 화해·통합 이루자”
“희년(50년)은 용서와 화해, 통합을 이루는 해입니다. 50주년을 맞은 4·19 혁명 정신으로 사회통합을 이뤄냅시다!”
제28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관련 국가유공자와 교계 및 정계 지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준비위원회(4·19선교회)가 주최한 이번 기도회에서 설교와 기도, 축사 등 모든 순서자는 한목소리로 4·19 정신으로 화해와 사회통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천안함 침몰 사태와 남북관계 악화, 정치권 공방 가열 등 사회의 혼란과 갈등 상황이 심각한 만큼 4·19 희년이라는 의미 속에서도 행사장의 분위기는 사뭇 차분했다. 기도회 준비위원장 박해용 장로가 대독한 개회사에서 대회장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4·19는 동서, 이념, 계층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최초로 승리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서해의 비극 등으로 온 나라가 신음하고 있는 현재 4·19 희년을 맞아 그 위대한 정신으로 온 세대와 계층이 화합하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김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이명박 대통령 메시지도 “4·19는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위대한 결단이었다”면서 “이제 선진 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이므로 화해와 사회통합, 이 땅의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축사에서 “천안함 침몰 사태에 가슴 아프고 침통한 심정”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화해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념과 세대, 지역과 빈부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해하고 통합하는 것이 4·19 정신”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맡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희년의 시작을 의미하는(레 25:9) 양각나팔을 가져와 직접 불며 희년을 선포했다. 소 목사는 ‘기억하며 화해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희년의 의미 중 특히 ‘용서’를 강조하며 “4·19 정신의 계승자로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평생 피해자, 억울한 사람으로 남지 말고 희년을 계기로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뤄 사회통합의 모범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국회조찬기도회장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를 위해, 김영진(민주당 의원) 전 국가조찬기도회장은 4·19 정신의 선양과 계승을 위해, 전성원(한기총 공동회장) 장로는 남북화해와 사회통합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특히 전 장로는 “얼마 전 ‘내 자식 살리기 위해 남의 자식 죽는 꼴은 못 보겠다’면서 수색 중단을 요청했던 천안함 침몰 희생자 가족의 이타정신에 우리 모두가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주님을 닮은 마음이며 4·19 정신”이라고 칭송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4·19 봉사상은 4·19 혁명 참가자이면서 1961년 5·16 반대 운동을 모색하다 구속돼 옥고를 치른 정대근 정찬세 나동균 김긴태 등 4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수여됐다.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는 1983년 정·관계, 4·19 관련 인사 300여명이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시작한 이래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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