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성경 DVD 첫 선… 창세기·마태·마가복음 담아

Է:2010-04-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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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성경 DVD 첫 선… 창세기·마태·마가복음 담아

청각장애인을 위한 ‘DVD 수화(手話)성경’이 한국수화성경연구원(원장 손원재 목사)에 의해 제작됐다. 창세기와 마태복음, 마가복음을 담은 것으로 DVD판으로는 세계 최초다. 1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린 ‘디지털 수화성경 제작 감사예배 및 시사회’는 수화성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예배에 참석한 크리스천 청각장애인 100여명은 그동안의 열망이 큰 듯 시종일관 기쁨이 넘쳤다. 예배는 청각장애인에 맞춰 진행됐다. 기도 시간에 모두 눈을 뜬 채 기도자를 바라보며 수화로 “아멘”을 연발했고, 설교 시간엔 설교자 대신 수화 통역자에게 시선을 집중하며 말씀을 ‘보았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단장 이영훈 목사는 “수화성경이 나온 것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섬김처럼 청각장애인 이웃을 섬기는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농아인 선교를 열어갈 것”이라고 설교했다.

농아인에게 수화는 모국어다. 비장애인들은 이들이 한글을 100% 읽고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선천성 청각장애인의 경우 한글을 알아도 이해하기 어렵고 성경은 더 난해하다. 국내 청각장애인 인구는 35만명. 이중 한글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1% 정도에 불과하다.

기독교인은 0.2%인 8000여명 수준으로 이들은 성경 없이 신앙생활을 해야 했다. 최근엔 여호와의증인과 모르몬교 등이 수화 경전을 확산시키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했다. 본격 제작은 지난해 1월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이 한국수화성경연구을 후원하면서부터다.

제작에 참여한 손원재 목사는 “청각장애인의 믿음은 보는 데서 생긴다”며 “이제 농아인들이 손쉽게 말씀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 홍보진흥본부장 호재민 목사는 축사에서 “1971년부터 점자성경을 보급하고 있는 성서공회는 수화성경 작업도 검토 중”이라며 “오는 9월 세계성서공회 대회에서 수화성경 번역 과제를 어젠다로 제시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화성경은 세계적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스웨덴 등지에서 출시됐다. 제작 기간도 만만치 않아 미국은 30년에 걸쳐 완성했고 일본은 13년째 제작 중이다. 이번 DVD 수화성경은 9개월이 걸렸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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