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1∼ 6개 보유”… 클린턴, 구체 숫자 언급 이례적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1∼6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북한 핵무기 보유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핵무기 보유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 장관은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그동안 핵무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계속해서 그런 시도를 하는 나라는 1∼6개의 핵무기(nuclear weapons)를 어딘가에 갖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이란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이들 2개국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제적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미국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은 북한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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