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시민들 “아픔 함께 나누자” 온정 손길

Է:2010-04-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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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시민들의 온정이 넘쳐나고 있다. 시민들은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애끊는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모금활동과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선 장병들 위로에 발 벗고 나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지금까지 개인과 기업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기탁한 금액이 1억1000여만원에 달한다”며 “가족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현 공동모금회 사업부장은 “천안함 사고의 아픔을 함께하자는 국민적 인식이 형성돼 있다”며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뜨겁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도 “지난달 30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해 1억4700여만원을 모았다”며 “참사에 희생된 장병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맺었던 천안시는 특산품인 호두과자 200상자와 컵라면 100상자를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했다. 고 김태석(37) 상사가 졸업한 성남서고에서도 동문회 이름으로 추모 성금을 거둬 김 상사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모금의 불길은 온라인으로도 번졌다. 지난 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 국민이 후원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온 이후 지금까지 1000여명이 서명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현재 모금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정국(39)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도 “인양 작업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모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마음만 받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수색과 인양에 힘쓰는 군인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빛을 발했다. 백령부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회비를 걷어 매일 장촌 포구 해병 6여단 임시작전 본부에 커피, 차, 떡 등을 제공해 왔다. 부녀회가 현재까지 지원한 음식만 초코파이 2400개, 음료수 1800개, 떡 120㎏, 커피와 차 1600잔분에 달한다.

옹진군 여성단체협의회, 생활개선회, 농가주부모임, 방위협의회에서도 돈을 갹출해 실종자 수색 군인들에게 떡을 제공했다. 인천시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새마을회, 인천사랑운동협의회 등은 장갑 등 작업에 필요한 물품 22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사고 이후 이날까지 옹진군에 접수된 지원 물품 규모는 벌써 1억원을 훌쩍 넘었다.

인천지역 초·중·고 130여곳 학생들은 사랑의 편지 1만8000여통을 썼다. 이 편지는 12일 백령도 주둔 해병대와 해군, 해경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해병대 6여단 손상호 소령은 “지역 주민과 시민들의 예상치 못한 뜨거운 관심과 온정에 장병들이 감동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인양과 수색 작업을 마무리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도=전웅빈 이용상 기자,

평택=김수현 이경원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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