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 점유율 87%로 끌어올린다”… 현대·기아차 야망 실현될까

Է:2010-04-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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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 점유율 87%로 끌어올린다”… 현대·기아차 야망 실현될까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내수 점유율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합계 87%로 잡았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올 초 연간 점유율을 52%, 기아차는 35%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가격 할인 등 대대적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기록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0.4%, 29.6%로 사상 처음 점유율 합계 80%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1일 현대차가 3월 전체 내수판매 12만3693대 중 5만9275대로 시장 점유율 4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5만9275대를 팔아 30.7%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 1월(50%)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기아차는 K7 등의 판매 증가로 1월(28.5%)보다 점유율이 늘었지만 목표는 여전히 멀다. 1분기 전체로는 현대차 48.1%, 기아차 30.1%로 합계 78.2%를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보다도 1.8% 포인트 떨어졌다.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기아차의 목표대로라면 자사를 제외한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등 나머지 3개 완성차 업체는 점유율 13% 수준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르노삼성만 해도 3월 1만3980대를 팔아 내수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1월 출시된 뉴 SM5가 인기를 얻으면서 1분기 점유율은 11.9%에 달했다. 지난해 점유율(9.6%)보다 2.3% 포인트나 늘었다.

다급해진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신차 구매 후 1년 내 사고가 날 경우 새 차로 교환해주고 위로금을 지급하는 ‘신차 교환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인기 차종 YF쏘나타와 투싼ix에 대해서도 출시 후 첫 가격 할인에 나섰다. 이달 YF쏘나타는 30만원, 투싼ix는 2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한 오는 8월 아반떼 후속과 10월 베르나 후속 모델을 출시해 신차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잠재 수요가 많은 준중형 및 소형 모델인 만큼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차 K5 사전 예약을 시작하면서 OK캐시백 1만 포인트 보유 고객에게 1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1위 업체 점유율이 20%가 안되고 일본은 30% 선”이라며 “한 지붕 두 회사가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이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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