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機 추락 참사]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바웬사 측근 출신, 한국과도 깊은 인연
10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61)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지한파’다. 한·폴 수교 20주년을 맞아 2008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7월엔 이 대통령이 폴란드를 답방했다.
그는 1970년대 쌍둥이 형제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전 총리와 함께 반정부 운동을 펴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80년대에는 연대노조 운동을 이끈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했다. 90년 바웬사의 대통령 당선은 정치 인생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축포였다. 보안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법무장관으로 일하며 보여준 반부패운동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바웬사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카친스키 형제는 2001년 가톨릭 가치관을 기치로 한 ‘법과 정의당’을 창당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02년 수도 바르샤바 시장에 당선됐다.
2005년 대선에서 ‘시민강령’의 도널드 투스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그를 위해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당시 총리가 총리직을 포기하는 형제애를 보였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보수우파답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러시아와는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바르샤바 시장 시절 러시아 내 독립운동을 펴는 체첸 무장 세력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이름을 딴 두다예프 광장을 조성해 러시아인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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