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만들어 주겠노라던 약속 지킨 한 목사의 아이티 사랑
한 목회자의 아이티 사랑이 식을 줄 모른다. 부산소망성결교회 원승재(64) 목사는 지난 7일 부산시 감천동 삼성여고(강성봉 교장) 운동장에서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 구호품 출항식’을 갖고 구호품 1만개(컨테이너 4개 분량)를 아이티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구호품에는 의약품과 생필품을 비롯, 교실을 잃은 학생들을 위해 책걸상(200명분)과 학용품 1300개, 사랑의 편지 등을 담았다. 학용품과 사랑의 편지는 삼성여고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고 마련했다.
구호품을 담은 컨테이너 4개는 모두 흰색 페인트로 도색됐다. 이는 교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컨테이너를 실은 배는 오는 20일 부산을 출발, 다음달 20일 아이티에 도착한다. 구호품은 전국 교회와 시민들이 보내온 것을 모았다. 부산 옥천초등학교와 사남초등학교에서도 동참했다.
원 목사는 지난 2월 단신으로 아이티에 들어가 구호활동을 펼쳤던 목회자. 이번 구호품 발송은 현지 어린이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원 목사는 “컨테이너와 학용품을 보낸 것은 교실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아이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출항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직접 참여해 격려했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춘식 부총회장이 기도했다. 출항식에 참가한 삼성여고 학생들은 “아이티야 용기를 내라” “아이티야 힘을 내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원 목사는 “앞으로 4차례 컨테이너를 더 보낼 계획”이라며 “아이티 이재민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구체적인 사랑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051-206-8488).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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