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전주의 소설가·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씨 타계

일본의 반전(反戰)주의 소설가 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폐암으로 지난 9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전했다. 향년 75세.

도쿄 소피아대 재학 당시 등단한 이노우에는 나오키(直木)상을 비롯해 여러 문학상에서 입상했고, 1984년에는 극단 ‘고마쓰자(座)’를 창립했다. 전쟁 경험을 토대로 반전·반핵 활동가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여러 지식인과 헌법 수호 운동 단체인 ‘(헌법) 9조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일본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문화공로자상을 받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14대 일본 펜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 히로시마 원자탄 폭격을 경험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희곡 ‘아버지와 산다면’ ‘기리기리 사람들’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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