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정국 ‘韓風’에 요동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9일 법원에서 1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6·2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한 전 총리가 무죄로 판명됨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지방선거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한 전 총리 측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노무현 정권 당시 총리를 지냈던 그의 존재감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가 겹치면서 ‘한명숙 바람’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한나라당은 천안함 침몰에 이어 터진 악재가 지방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키며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의 경선을 통해 흥행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해 오는 29일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키로 확정했다.
아울러 그동안 천안함 사태로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세종시 문제,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여야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가파른 대치 정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검찰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충돌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적 유무죄와는 별개로 한 전 총리가 공인으로서 도덕적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국민은 이미 마음으로 냉정하게 심판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 전 총리 재판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지방선거를 겨냥해 표적수사를 했는데 실패한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 속에 한 전 총리가 누명을 벗은 만큼 국민과 함께 정치검찰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