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이트너·中 왕치산 환율 의견 접근 “위안화 절상 임박”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트너 장관은 8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귀빈실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왕 부총리와 환율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회담 직후 “양측은 양국경제 관계 및 세계경제 정세,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도 환율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회담 결과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 한 연구원은 “환율 문제는 양국 간 담판의 한 조건이 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의 바수쑹(巴曙松) 부소장은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의 확대 가능성과 절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절상 폭은 크지 않겠지만 조만간 위안화를 절상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언론들도 9일 “위안화는 이미 조용히 절상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중국 환율정책 변화의 임박을 시사했다.
중국 안팎에서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샤빈(夏斌)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장은 8일 “중국은 가능한 한 빨리 금융 위기 이전의 관리 변동 환율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으로 임명됐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최근 베트남 나트랑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중앙은행총재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제 위기가 끝났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를 더 유연하게 절상하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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