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전설적 외교관’ 도브리닌 숨져
‘소련의 전설적인 외교관’ 아나톨리 도브리닌(90)이 지난 6일 별세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8일 도브리닌이 숨진 사실을 뒤늦게 전하면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그의 사진을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도브리닌은 1919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항공기 제작기사로 일하다 46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바체슬라프 몰로토프와 안드레이 그로미코 등 여러 소련 외무장관 아래서 경험을 쌓았으며, 62년부터 25년간 주미 대사로 있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88년 말 은퇴했으나 다시 외교정책 특별보좌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주미 대사 부임 첫해에 미국과 소련 관계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기로까지 몰고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잘 넘겼다. 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간의 수뇌 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90년대에는 당시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고문을 지냈다. 90년 한·소 수교 당시 고르바초프와 노태우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회담을 성사시켰고, 남북 유엔 동시 가입에 있어 막전막후의 주역이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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