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 6년 연속 맞대결
올해도 어김없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10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2005년 원년이래 6번째다. 그동안 삼성화재가 3번, 현대캐피탈이 2번 정상에 올랐다. 감독도 변하지 않았다. 신치용(55)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55) 현대캐피탈 감독은 코트의 45년 친구지만 승부에서만큼은 양보가 없다. 프로 출범 이후 전적은 삼성이 35승21패로 앞서고 챔프전 전적도 11승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삼성이 5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그저 참고용일 뿐이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까지 우승한 예는 단 두 차례 뿐이다.
◇삼성의 조직력=시즌 직전 삼성화재의 우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4위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용병 가빈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이 모두 30대. 노련미는 있지만 6개월간의 장기레이스를 치르기엔 힘에 부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삼성은 30승6패라는 기대이상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느긋이 플레이오프를 지켜봤다.
삼성의 힘은 가빈이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하도록 잘 짜여진 조직력이다. 가빈은 현대와의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34점, 공격성공률 54.47%를 기록한 공격 선봉장. 삼성은 현대만 만나면 리시브가 더욱 좋아진다. 현대전 리시브 성공률은 무려 72.12%로 1위. 최고의 세터 최태웅에게 정상적으로 토스만 되면 가빈의 화력만으로도 현대를 초토화시켜왔다.
다만 올해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리는 경기방식이 삼성에게 걸림돌이 된다. 신치용 감독도 “삼성에게는 아주 불리한 경기방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적 있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에서 4, 5세트에 갈수록 가빈의 체력이 떨어져 고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현대의 높이=현대캐피탈의 강점은 센터진의 높이에 있다.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앞선 부문은 블로킹이다. 세트당 2.36개로 1.82개의 삼성을 앞선다. 하경민 이선규가 버틴 현대의 센터진은 속공 성공률에서도 57.63%-52.52%로 우위다. 현대캐피탈이 유일하게 이긴 1월1일 대전경기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수 14-5로 삼성을 압도했다. 결국 현대의 승리방정식은 보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가빈의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린 뒤 센터진의 높이를 살려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방법뿐이다.
교체용병 헤르난데스와 박철우가 교대로 지키는 라이트는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확인했다. 다만 앤더슨을 내보냄으로써 상대적으로 약해진 레프트를 송인석 임시형 장영기가 어떻게 버텨주느냐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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