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활동, 교회 공동체 회복하는 도구” 정재영 실천신대원 교수 사회학적 대안 담은 책 펴내

Է:2010-04-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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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활동, 교회 공동체 회복하는 도구” 정재영 실천신대원 교수 사회학적 대안 담은 책 펴내

교회마다 소그룹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소그룹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미나가 끊이지 않고 목장, 셀, 순, 다락방 등 다양한 이름을 지닌 소그룹이 많은 교회에서 운영되고 있다. 남성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느 교회는 골프 소그룹까지 만들 정도다.

소그룹 운동은 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교회에선 평신도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그룹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훈련시킨 것에 착안한 제자훈련의 방법이기에 많은 교회가 다양한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소그룹은 성서적일 뿐만 아니라 교회 사명을 수행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신학적으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사회학적으론 그렇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가 ‘소그룹의 사회학’(한들출판사)이란 책을 펴내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소그룹을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소그룹이 단순히 교회 모임으로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 조직’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소외감을 느끼며 공동체성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소그룹이 친밀감과 안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강한 집합 의식과 결속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에서 소그룹이 사실상 원자화된 개인들이 운동 경기를 보듯 모인 교회에서 공공 토론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정 교수는 소그룹 안에서 대인 간 신뢰를 회복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시민사회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소그룹 운동은 세속화되는 교회의 저항운동일 수 있다. 세속 문화가 교회 안까지 밀려 들어와 기업 운영을 닮아가는 현실에서 이를 거부하고 교회 본연의 공동체성을 되찾기 위한 대안인 셈이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누룩 공동체’인 소그룹이 교회에 활력을 부여하고 도덕 공동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때 한국교회가 공공 종교의 기능을 수행하며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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