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채플강단, 종교간 소통의 장이 되다
[미션라이프] 진보적 교단의 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와 타종교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성공회대 예배당에서 열린 수요 채플 시간에는 지월 승려(심곡암 부주지)가 강단에 섰다. 성공회대 교목실장 이정구 신부는 “부활절 주간 채플에 특별히 스님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신학생 20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나온 지월 승려는 “학생들에게 불교가 낯설지 않느냐”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출가한 이후 예수님에 대해 생각해 봤고, 거룩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복음서에 기록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정말 아름답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끝난 뒤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종교 간에 공통점과 차이 등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 등 반응을 보였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교목실 조정기 신부는 “채플은 학교 설립 정신과 이념, 교육적 가치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접하는 것이 편견을 없애고 보다 폭넓게 사고하는 법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회대는 지난해부터 명상, 영화, 음악, 연극 등 여러 방식의 채플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장애인, 상담전문가 및 한국전통종교 연구가, 무슬림 신학자 등이 강사로 나섰다.
한신대 종교문화학과는 지난해 3∼11월 6차례 ‘한국 종교를 말한다’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국내외 종교학자와 종교지도자들을 초청, 한국 종교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하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모색한다는 게 목적이었다.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타종교 인사들이 차례로 강연을 맡았다. 이 공개강좌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감신대의 경우 이정배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를 중심으로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각종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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