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선박, 소말리아 연안에 닻내려… 이순신함, 인근서 해적 감시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은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소말리아 해안쪽으로 이동해 닻을 내림에 따라 이 해역에 머물면서 동태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충무공이순신함이 소말리아 인근 인도양 해역에서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해적들의 주변을 계속 근접 항해하면서 이동 지연을 위한 시위기동을 계속했다”면서 “그러나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연안으로부터 4.5마일 떨어진 해역에 투묘(닻을 내림)함에 따라 이순신함이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인 5명 등 피랍 선원 24명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상 군사작전을 펼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충무공이순신함과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해적 간의 장기간 대치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삼호드림호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 5명 등 24명의 신변이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 선장도 청해부대에 해적들이 중무장 상태로 위협하고 있고 삼호드림호가 다량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적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줄 것과 교섭을 통한 석방 노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선주측과 해적들간 1차적인 유선접촉이 이뤄졌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석방교섭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삼호드림호 선원과 선박의 안전한 조기 석방을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인도양 해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우방국 군함과도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해상 군사작전의 실행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작전을 감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 네덜란드 기동대원들은 독일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피랍되자 군사작전을 감행, 해적 10명을 생포하고 선원 15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기동대원 1명이 부상당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독일 컨테이선의 선원들은 유럽연합(EU) 함대의 ‘위험지역 항해 매뉴얼’에 따라 배안에 마련해 둔 안전방으로 몸을 숨겼다. 인질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이뤄진 군사작전이었다.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인질 협상도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인질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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