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방과후 학교·청소년 음악동아리·노인들 반찬 만들기… 지역교회도 ‘주민 삶의 질 향상’ 나섰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교회(최용준 목사)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역 사회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교회는 2001년 8월 보성읍 보성리 교회 인근 3350여㎡의 부지에 교회 예산 9억여원 등 총 사업비 17억5000여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097㎡ 규모의 보성종합사회복지관을 착공, 2002년 11월 완공했다.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은 1995년 교회 설립 8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를 위한 중추적인 사회복지활동을 실시하기로 천명하면서 시작됐다.

복지관은 건강교실, 유치원, 목욕탕, 도서실, 지역아동센터, 미술·영어교실, 소회의실,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우선 가족기능 보완사업으로 저소득 가정의 안정과 자립을 돕기 위해 결손아동이나 특수한 상황에 처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공부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중·고교생들을 위한 인성교육 차원에서 청소년 음악동아리 활동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복지관은 지역사회 보호사업으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1주일 분량의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주고 청소·세탁·장보기·목욕 등의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저소득층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경로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영세 노인들의 질병 조기 발견과 청결 유지를 위해 보건소 등과 함께 방문의료검진사업을 실시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년소녀가장이나 결손가정 등을 위해 민간단체나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생활비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문화사업으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미술교실 및 자원봉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요가·게이트볼·주부노래교실·치매예방체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 교회는 노인들이 노년기를 보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회 부설 평생대학(원)을 설립해 9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강생을 모집해 졸업시키고 있다.

이 교회는 이와 함께 생활형편이 어려운 노인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일반가정 등을 대상으로 매월 3만원씩 지급하는 사랑나눔사업도 펴고 있으며, 서울 실로암안과의 협조를 받아 매년 봄·가을 2차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과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학업에 대한 열의를 북돋우고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는 일꾼을 육성하기 위해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펴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각종 지역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교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